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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두바이 '개점휴업' 비상계획안 준비

최대 상장사 DP월드 등 상장폐지 고려... 신규 IPO도 당분간 없을 듯

두바이 국제금융거래소인 '나스닥 두바이'가 비상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나스닥 두바이의 최대 상장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DP World)가 주가 급락으로 상장폐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항만운영업체 DP World는 지난 2007년 49.6억 달러라는 중동 증시사상 최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실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상장이후 DP World의 주가는 현재까지 약 72%가 하락했다.

DP World는 지난 3월 주가가 급락하자 가능한 모든 옵션을 고려중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5월에는 사모펀드에 대량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DP월드의 자매회사인 두바이 나킬이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고 있는 세계최대 인테리어 업체인 데파(Depa)도 주가가 폭락하자 1200만 주를 되사들인 뒤 주식을 소각했다. 데파의 주가는 지난해 약 52% 하락했다.

나스닥 두바이의 최고경영자 제프 싱어는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결코 긍정적인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새로운 상장회사 모집과 더불어 금(金)관련 상품과 파생상품 등을 통해 거래소의 새로운 수입원을 찾으려는 비상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두바이국제금융거래소(DIFX)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던 나스닥 두바이는 출범 이후 상장기업 부족과 거래되는 금융상품 부족에 시달려왔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에는 IPO를 준비했던 많은 기업들이 나스닥 두바이에서 상장을 미루고, 또 기존의 상장기업들도 주가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형편이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어느 기업도 나스닥 두바이에서 IPO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지난해 2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운영업체인 '나스닥 OMX'가 DIFX의 지분의 1/3을 매입해하면서 DIFX는 '나스닥 두바이'로 개칭됐다. 나스닥 두바이의 최대주주인 국영 지주회사 '보르세 두바이'는 나머지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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