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분기판매 1000만대 돌파..북미점유율 47%
미국인 휴대폰 사용자 두 사람중 한 명이 한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첨단 제품의 경연장인 북미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휴대폰이 세계 최강임을 확인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11일 시장 조사기관인 SA의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시장에서 1170만 대의 휴대폰을 출하하며 24.7%의 시장 점유율로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같은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다.
2위인 LG전자는 107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해 시장 점유율 22.6%를 기록했다. 이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47.3%로,1분기 45.9%와 비교해도 1.4% 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한국산 휴대폰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1110만대로 북미 휴대전화 시장 1위에 오른 후 지난해 4분기 1080만대, 올 1분기 1140만 대에 이어 2분기 또다시 1170만대를 돌파, 4분기 연속 10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LG전자도 1분기 850만대에서 2분기 1070만대로 처음으로 1000만대 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반면 세계 1위 노키아는 계속해서 시장에서의 위상이 추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키아는 북미시장 점유율이 2007년 9.0%에서 2008년 8.7%로 내려앉은 데 이어 올 1분기 7.9%에 이어 2분기 6.8%로 계속해서 주저앉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휴대폰의 경쟁력으로 불황기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제품 다양성'에서 타사 제품을 압도하고 '브랜드 파워'도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삼성전자는 AT&T, 버라이존,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의 4대 통신사업자와 전략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폰인 프리미엄 메시징폰 등 히트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PC 자판처럼 문자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쿼티폰' 등 메시징폰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휴대폰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월 전략 휴대폰이 바뀌는 회사는 삼성과 LG뿐"이라며 "3분기에도 한국산 휴대폰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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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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