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하락에 아직은 반신반의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은 예상 외의 깜짝 하락세를 나타냈다. 깜짝 실업률 발표후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경기 침체가 지난달 끝났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실업률 하락을 발판 삼아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이전 이틀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미 경제의 최대 취약점 중 하나로 여겨지던 고용시장마저 전환점을 마련하면서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에는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하지만 아직은 실업률 하락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정부도 실업률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결국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했다. 때문에 급등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하며 뉴욕 증시 지수선물은 현재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채 부담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에 드라이브를 걸어줄 수 있는 소비가 회복되지 않아 증시의 랠리가 끝날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소비자 신용은 전월 대비 103억달러 줄어들어 예상치 50억달러보다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써 소비자 신용은 유례를 찾기 쉽지 않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자 신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신용카드를 이용한 상품·서비스의 외상구입이나 자동차구입을 위한 할부금융 등이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2007년 12월 경기 침체가 시작된 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자 신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감소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 위축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주에는 소매판매와 함께 월마트, JC페니 등 소비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는만큼 투자자들이 아직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10일 뉴욕 증시에서 경제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개장전 파산 우려가 제기됐던 CIT 그룹이 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마감후에는 아메리칸 어패럴이 실적을 내놓는다. 크게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재료는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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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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