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동국제강, 한국금융지주, 대림산업..2007년 고점비 절반수준
최근 주식시장이 느리면서도 꾸준한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장 대응이 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웬만한 종목들은 이미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감을 안고 있는데다, 순환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를 쫓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본다면 덜 오른 종목일수록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 중 가장 덜 오른 종목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종목이 지난 2007년에 고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해, 2007년 고점과 현재 주가를 비교해 추가 상승 여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분석해봤다.
먼저 7개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 중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거나 2007년 이후에 상장된 종목을 제외할 경우 총 34개 종목이 나온다.
이 중 올해 들어 역사적 고점을 새로 쓴 종목은 총 9개 종목. LS산전과 앤씨소프트,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삼성SDI, 글로비스, 현대차, 넥센타이어, 한라공조 등이 여기 해당된다.
물론 이들 종목 역시 펀더멘털 적으로 볼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겠지만, 덜 오른 종목 위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일단 후순위로 두자.
덜 오른 것도 중요하지만 추세 역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2007년 역사적 고점에 비해 덜 오른 종목 중에서도 올해 들어 연고점을 꾸준히 높여가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도 있는 반면 오히려 연고점을 계속 낮춰가며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종목도 있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목표 수익률이 대략 20%라고 잡을 때 역사적 고점까지 2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 중 하락추세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을 제외할 경우 남는 것은 총 17개 종목이다.
LG화학과 GS, 대웅제약, 기업은행, 한국가스공사, 동국제강, 대한항공, 한국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신한지주, LG, 대한제강, 대림산업, LG전자, 현대해상, 케이피케미칼 등이 여기 속한다.
특히 이 중 GS와 동국제강, 한국금융지주, 대림산업은 현 주가가 2007년 고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GS의 경우 지난 2007년 11월8일 7만60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 주가는 3만5000원에 불과하다.
올해 1월21일 2만2450원까지 하락한 후 3월 초 2만2650원, 7월15일 2만8500원 등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7월15일부터 한달간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지만, 아직도 2007년 고점까지는 오르려면 101.7% 상승해야 한다.
동국제강도 지난 2007년 10월16일 6만650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주가는 3만2900원이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27일에는 1만35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3월4일 1만800원, 7월14일 2만4850원 등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 2007년 고점까지는 102.1%의 여유가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07년 11월1일 8만9400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주가는 4만400원이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저점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2007년 고점까지는 121.3%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7년 10월12일 20만7500원을 기록한 바 있지만 현재 주가는 7만6600원에 불과해 무려 171%의 상승여력이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 들어 오르락 내리락 장세를 반복하긴 했지만, 저점은 꾸준히 높여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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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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