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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재보선.. 친박 통합이 관건

한나라당이 개각과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 통합의 큰 숙제를 끌어안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희태 대표의 10월 재보선 양산출마가 굳어지면서 계파통합문제가 다시 당내 민감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당면 과제는 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느냐 내놓는냐다.


당내에서는 대표직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주초 주소를 양산으로 옮긴 뒤 14일 양산을 방문해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 친박계는 박희태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는 것에 여전히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표직을 내놓을 경우 조기 전당대회와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는 방법이 있지만 어느쪽도 탐탁치 않은 것.


물리적으로 9월 조기 전당대회가 힘들어도 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면 남은 최고위원 자리에 이재오 전 의원이 들어올 수 있어 역시 경계 대상이다.


반면 친이계는 박 대표가 대표직을 갖고 출마할 경우 재보선이 정권의 중간평가로 진행될 것을 우려해 대표직 사퇴 후 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10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0월 재보선은 쉽지 않은 선거로 당대표를 유지한 채 출마하면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 정권 심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빨리 해서 새로운 지도부 출범으로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을 이끌어야 한다"며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 대표를 승계하면 이재오 전 의원이 충원형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돼서 자연스럽게 정치 재개의 장을 열어주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도 "박희태 대표가 출마하면 10월 재보선 상징성과 그 결과의 여파도 크다"며 "당내 부담을 덜고 야당의 전략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대표직을 들고 가진 않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광복절인 15일 이후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친박계 인사의 입각도 관심꺼리다.


당내에서 3~4명 의원들의 입각을 주장하는 가운데 김무성·최경환 의원등이 입각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


이미 청와대서 수차례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의원에게 정무장관직 러브콜이 갔다는 설이 나돌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 인사의 입각은 개인적인 일일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 여전히 부담으로, 입각 제의가 와도 내부 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이 "입각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칫 내부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각제의와 고사가 이어지면 계파간 경색이 재현되며 사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러한 당내외 여러 현안이 복잡성을 더하면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회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각과 박대표의 거취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당대 화합과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여권의 목표가 큰 마찰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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