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ㆍ마케팅 비중 큰 화장품업계, "우리는 돈 주면서도 '을' 입장" 하소연도
'칼자루'를 쥔 광고모델?
화장품업계에서는 광고주와 광고모델이 서로 뒤바뀐 채 협상이 진행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모델 선택권과 '돈줄'을 쥐고 있는 건 광고주지만, 일부 톱클래스 모델의 경우 그 반대로 해당모델이나 소속사 측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계약금과 같은 민감한 사안부터 마케팅 활동에 관한 세부적인 부분까지 일부 광고모델들의 입김은 '상상 이상'이라는 게 업계측의 공통된 목소리다.
최상위 광고모델의 경우 계약금 공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략 연간 7, 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과 더불어 각종 요구사항도 까다롭다.
$pos="C";$title="배용준-더페이스샵";$txt="더페이스샵의 광고모델 배용준.";$size="300,451,0";$no="200812090932229646675A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뷰티제품의 경우 광고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커 어떤 모델을 쓰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광고주들은 모델들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요구를 하는 경우 난감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명 한류스타 A 씨를 전속모델로 쓰고 있는 한 화장품업체는 "우리는 돈 주는 '을'의 처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체측은 "앞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더라도 재계약을 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며 "워낙 잘 나가는 모델이라 그쪽에서 결정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모델이 광고를 시작한 이후 브랜드 이미지도 올라가고 매출도 상당히 증가했다고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향후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말이다.
A 씨를 기용한 적이 있는 다른 업종의 한 관계자는 "A가 까다롭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모델과 관련된 보도자료 하나까지 사전에 검토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pos="C";$title="네이처리퍼블릭, '스코마린 글램 S' 5종 출시";$txt="네이처리퍼블릭의 여성모델 제라 마리아노.";$size="352,439,0";$no="200906221144430995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공격적으로 사세를 넓히고 있는 만큼 화장품업체들은 톱클래스 광고모델 잡기에 혈안이 돼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월드스타 비와 2년간 15억원 선에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이 과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지만 회사 측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향후 해외시장에 대한 마케팅까지 염두에 둔 만큼 세계적인 스타인 비를 선택했으며 그만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pos="C";$title="엔프라니, 손담비ㆍ제시카 고메즈 모델 선정";$txt="올초 엔프라니 광고모델이 된 손담비(왼편)와 제시카 고메즈.";$size="450,311,0";$no="200904011149202798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밖에 최근에 문을 연 브랜드숍 데레온이 미국의 팝가수 비욘세, 에뛰드가 '꽃남' 이민호, 엔프라니가 손담비를 전속모델로 기용하는 등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새 얼굴이 된 전지현도 사전에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광고대행사 한 관계자는 "업체들간의 경쟁이 과열되는 측면이 있다"며 "일부 연예인 모델들의 콧대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광고주와 모델 사이에 낀 대행사들이 힘든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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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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