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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광위 홍콩자산 동결...궈메이 최대주주 자리 위태(종합)

홍콩 당국이 궈메이(國美)그룹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려는 황광위(黃光裕) 전 회장을 옥죄고 나섰다.


6일 홍콩고등법원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궈메이의 창업자 황 전 회장 부부의 홍콩내 자산 16억6000만 홍콩달러(약 2630억원)을 동결조치했다고 밝혔다.

황 전 회장은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지난해 11월부터 구속수감된 상태다.


동결된 자산은 황 전 회장이 지난달 20일 궈메이의 모회사인 샤이닝크라운을 통해 자금을 마련, 궈메이가 발행하는 신주 가운데 36%를 5억4900만홍콩달러(약 865억원)에 사들인 뒤 얻게 된 차익과 원금에 해당한다.

홍콩법원의 이번 결정은 황 전 회장의 궈메이 신주 인수를 승인하지 않은 결과여서 황 전 회장의 궈메이 최대주주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홍콩 금융당국은 황 전 회장이 동결된 자산을 법원에 내놓던지 아니면 궈메이 신주 인수를 취소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
홍콩법원은 조만간 황 전 회장의 궈메이 신주 인수에 대한 법적 검토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신주 인수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황 전 회장의 궈메이 지분율은 34%가 돼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홍콩 및 중국 당국의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전망은 어둡다.


만약 황 전 회장의 궈메이 지분 추가 인수가 실패한다면 그의 지분율은 27%대로 떨어지게 된다.


황 전 회장의 예상치 못한 등장으로 지분 매입 계획에 차질을 빚었던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은 당초 궈메이의 지분을 최대 23.5% 사들이기로 했었다.


궈메이가 상장돼있는 홍콩 뿐 아니라 궈메이의 영업 본거지인 중국 당국도 황 전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분석하고 있다.
황 전 회장과 얽힌 범죄행위는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한데 검찰 등 중국 관련당국은 조만간 황 전 회장에 대한 기소를 준비 중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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