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소매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가 미국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최대 23.5%를 팔고 4억1800만달러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궈메이 최대주주로 35.6%를 보유 중인 황광위(黃光裕) 전 회장의 지분은 25.3%로 낮아지게 된다.
황 전 회장은 경제사범으로 구속 중인 상태여서 실제 경영 참여가 불가능해 베인캐피탈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2일 양사 발표에 따르면 궈메이는 7년 만기 전환사채 2억3300만달러 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전환사채는 주식 전환시 9% 지분에 해당한다.
궈메이는 또 주당 0.67홍콩달러로 총 24억8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주발행가격은 주식거래가 중지됐던 지난해 11월 당시 주가의 60% 수준이다. 궈메이 주식은 23일부터 홍콩증시에서 정상거래된다.
베인캐피탈이 궈메이가 발행하는 신주 및 전환사채를 모두 사들일 경우 궈메이의 지분 23.5%를 보유하게 된다.
궈메이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억1800만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업자인 황 회장이 구속되는 등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궈메이는 부채 청산과 주가 하락에 따른 유동성 부족 해결을 위해 자금 수혈이 절실한 입장이다. 궈메이 주가는 지난해 77%나 급락했다.
지난 1984년 전략 컨설팅업체인 베인&컴퍼니에서 독립한 베인캐피탈은 6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다.
올해초 궈메이의 지분 매각이 거론된 이후 베인캐피탈을 비롯해 칼라일그룹ㆍKKRㆍ워버그 핀커스ㆍ호푸 펀드 등 대형 사모펀드들이 인수 각축전을 벌여왔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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