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진 워크아웃 추진..하청업체 불똥에 ‘촉각’(종합)

"지난해 말부터 매월 수백억원 어음결재 힘겨운 수준"

‘에버빌’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벌여온 (주)현진이 워크아웃될 처지에 놓였다.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현진에 대해 채권단이 워크아웃 추진을 결의했다.

지난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조그마한 건재상으로 출발한 현진은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서서히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2003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72위, 2004년 108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해 37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50위권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은 물론 포항·경주·울산, 광주, 춘천, 충남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현진에버빌’은 전국 브랜드가 됐다.


이 같은 실적은 안정된 재무구조에 따른 무차입 경영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진은 지난해 말부터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PF(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자금 조달의 어려움, 미분양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어왔다.


급기야 현진은 지난해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여겼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동산을 1500억원에 매각하며 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현진은 자구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부터 매월 수백억원대의 어음결재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진은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현진이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미분양대금이 계획대로 회수되고, 금융권에서 자금이 지원되면 경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진 관계자는 “채권단과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워크아웃 문제가 거론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도 불구,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전국 7개 아파트 공사현장 관련 업체들은 워크아웃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업계에 현진의 워크아웃설이 나돌았다”며 “워크아웃 불똥이 어디로 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