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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이서, TV로 삼성·LG에 도전한다

세계 3위 퍼스널 컴퓨터(PC)업체 에이서(Acer)가 5년내로 TV와 전자책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에이서의 스탄 쉬(Stan Shih)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PC시장은 한계에 다다른 포화시장(mature industry)"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PC 매출이 2001년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 것이다.

에이서는 삼성전자나 전자책(e-book) 킨들(Kindle)을 만드는 아마존닷컴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 회장은 "현재 TV 모델들에 대해서는 테스트 판매를 진행 중"이라며 "전자책 출시를 위해서는 시장이 좀 더 무르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타 증권의 빈센트 첸 애널리스트는 "PC와 TV는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PC시장은 또다른 게임이다"라며 에이서의 TV 시장 진출에 의문을 표시했다. 리서치 업체 오스틴에 따르면 현재 TV시장에서는 삼성, LG, 소니 등 상위 5개 글로벌 업체가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다이와 증권의 켈빈 황 애널리스트는 "에이서의 입장에서 PC시장 침체에 대비해 5년 뒤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도 "에이서가 전자책에서 차별화에 성공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서의 제품이 결국 기존 제품을 답습하는 미투(me too) 제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다.


한편, 대만 증시에서 에이서의 주가는 올들어 59% 상승, 대만증시의 평균 상승률 52%를 웃돌았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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