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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의 금요일은 금 캐는 날

폐가전 32종, 폐휴대폰 등 고가 희귀금속 회수 위해 매월 3째주 금요일 금 캐는 날 운영

“버려진 가전제품·장롱폰에서 금요일에 금(金) 캐요”


구로구가 폐휴대폰, 폐PC, 소형 폐가전제품에서 금 은 팔라듐 등 고가 희귀금속을 회수, 자원화를 촉진하도록 ‘구로 금 캐는 날을 8월부터 운영한다.

금 캐는 날의 활성화를 위해 골드마이너제도를 도입한다.


금 캐는 날은 매월 세째주 금요일로 구는 시범지역을 월별로 지정, 순회하며 실시하고 각 동 주민센터에서는 실정에 맞게 장소를 정해 소형 폐가전제품과 휴대폰 등을 수거한다.

구로구가 버리는 가전제품에서 ‘금’과 같은 금속을 수거하는 이유는 폐 가전제품 속 금 은 팔라듐 등 가치가 상당하기 때문.

금의 경우 휴대폰은 t당 400g, 가전제품은 19g, 컴퓨터는 52g을 채취할 수 있어 금광석 1t을 채굴해 금 5g을 얻어내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채산성이 상당히 높다.


은의 추출량은 휴대폰은 t당 2000g, 컴퓨터는 435g, 가전제품은 105g이며, 전기용·치과용·장식용에 쓰이는 팔라듐의 경우에는 t당 휴대폰은 300g, 가전제품은 8g을 채취할 수 있다.


구로구는 많은 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금 캐는 날 시범지역을 동 주민센터나 대단지아파트로 지정하고, 금 캐는 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금을 적극적으로 찾아 수거하는 ‘골드마이너(goldminer)'제도도 운영할 예정이다.


도시에서 금을 찾는 광부라는 뜻의 골드마이너는 각 동별로 주민들 15명이 위촉되며, 금 캐는 날 행사시 직접 행사장까지 오지 못하는 구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소형 가전제품들을 수거하고, 평사 시에는 주 2회 동을 순회하며 금 캐는 날의 홍보와 제품 수거의 업무를 담당한다.


주민들도 금 캐는 날에 동참하면 자원재활용에 참여하며 처리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소형 가전제품은 전화기 헤어드라이기 에어컨실외기 전기밥솥 청소기 믹서기 노트북 스캐너 프린터 등 32종으로 이들 품목을 배출시 1000~3000원의 폐기물 처리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행사 후 수거된 제품들은 고척동 대형폐기물 집하장으로 운반, 보관되며 수익금은 이웃돕기와 일자리창출에 쓰여질 예정이다.


구로구는 금 캐기의 생활화를 위해 1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는 소형 가전제품 수거함과 마대를, 동 주민센터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는 수거함과 함께 폐휴대폰수거함을 설치하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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