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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독주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이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종격투기와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드림'은 3일 방송이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기준 4.9%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드라마의 완성도만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오후 방송된 '드림' 4부는 병삼(이기영 분), 소연(손담비 분) 부녀와 제일(주진모 분) 사이의 갈등이 일시적으로 봉합되며 병삼이 장석(김범 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렸다.
금자(이아현 분)에게 2년치 관비를 한번에 낸 제일은 입관을 허락받지만 병삼은 "경탁(박상원 분) 밑에 있던 놈은 절대 가르칠 수 없다"며 제일과 장석을 거부한다.
제일과 장석은 소연에게 태보를 배우러 왔다고 병삼에게 둘러대지만 광팔(박남현 분)에게 몰래 지도를 받다 발각된다.
장석은 당장 나가라는 병삼의 말에 "미래의 챔피언을 놓치고 후회하지 말라"고 하고, 화가 난 병삼은 소연을 불러와 장석과 스파링을 하도록 한다.
소연의 발차기와 어퍼컷에 당하던 장석은 기회를 잡지만 여자는 때릴 수 없다며 물러선다.
한편 경탁(박상원 분)의 술수에 넘어간 도필(김웅 분)은 병삼의 체육관을 떠나고 소연은 도필을 찾아가 주먹을 날린다.
제일을 받아들이지 않던 병삼은 제일이 고교 야구선수 시절 부상으로 받았던 손목시계를 내놓으며 자존심을 걸겠다고 하자 장석을 받아들이고 곧바로 지옥훈련에 돌입한다.
'드림' 4부 방송에서 주진모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패배자의 마지막 자존심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호평받았다. 주진모는 3, 4부에서 장난기 가득한 발랄한 캐릭터부터 강인한 의지를 지닌 스포츠 에이전트의 절박한 모습까지 제일의 다채로운 성격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으로 연기자 데뷔를 선언한 손담비는 당초 우려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적인 섹시함과 중성적인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평소의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와 무리하지 않는 연기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주진모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코믹한 장면, 애절한 장면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뛰어난 외모에 신인 같지 않는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빛 연기와 발성만 보충하면 손담비가 톱스타 대열에 진입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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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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