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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거리포 "일본 보다는 한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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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림팀' 2009 L-1 그랑프리 한일장타대회 초대 우승

한국의 장거리포 "일본 보다는 한 수 위~" 한국 장타자 드림팀이 2009 L-1 그랑프리 한일장타대회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왼쪽부터 이종준, 유효윤, 강준희, 공정안, 공평안, 곽길헌, 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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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함의 승리'

국내 최고의 장타자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2009 L-1 그랑프리 한일장타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을 제압하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드림팀'은 2일 일본 오사카 이바라기 국제코스 서코스 1번홀(파4)에서 끝난 단체전에서 최종 주자로 나선 '장타왕' 공정안(26)이 마지막 6구째를 극적으로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합계 2438야드 대 2157야드로 일본을 격파했다. 일본은 미나미데 기미히코가 개인전 우승(395야드)을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이번 대회는 양국에서 7명의 선수가 출전해 전ㆍ후반 각각 3개씩의 볼을 날려 50야드 폭의 유효존에 안착한 볼 가운데 최장타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선수들에게는 이때문에 장타 보다도 일단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키는 것이 최우선과제로 등장했다. 실제 전반 라운드에서 한국은 7명 가운데 3명의 선수가, 일본은 4명의 선수가 3구 모두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났다.


후반 라운드는 결국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한 '정확도 경쟁'으로 압축됐다. 한국은 1번 주자 곽길헌(26)이 380야드의 장거리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데다가 일본은 도리카와 히로후미가 6구 모두 OB 처리되면서 사실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었다. 한국은 여기에 2, 3번 주자인 강준희(27)와 김형찬(39)이 마지막 6구째를 천신만고 끝에 페어웨이에 떨어뜨려 승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그러나 마지막 주자인 공정안이 5구까지 모두 OB가 나면서 단 1타에 우승의 향방이 엇갈리는 위기를 맞았다. 공정안의 타구가 페어웨이에 들어오지 못하면 61야드 차이로 우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공정안은 침착하게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344야드짜리 '정타'를 날려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정안은 경기 후 "마지막 타구를 앞두고 어떤 심정이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개인전 우승에도 욕심이 있어 고민이 많았다"면서 "단체팀 우승이 먼저라는 생각에 그립을 내려잡고 정확하게 샷을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털어놓았다. 공정안은 지난 6월 국내대회 1차 예선에서 421야드의 '괴물 샷'을 날려 화제가 됐던 선수다


이날 출전한 한국의 '드림팀'은 웍스코리아가 주최한 한국장타자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을 주축으로 선발됐다. 공병소 한국팀 선수단장은 "이벤트 대회지만 한일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대회"라면서 "코스파악이나 연습 등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정신력을 토대로 일궈낸 값진 우승"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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