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의 핵심 "왼쪽 어깨를 오른쪽 다리 위로", 비밀연습법은 양발모으고 스윙하기
'멀리, 더 멀리~'
아마추어골퍼들에게 드라이브 샷의 비거리는 스코어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단 멀리쳐야 폼도 나고, 두번째 샷도 쉬워진다. 국내 골퍼들은 특히 장타에 집착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본지에서 <아주 특별한 레슨>을 준비했다. 바로 웍스코리아가 주최한 2009 한국장타자선수권대회에서 '421야드의 괴물 샷'을 날렸던 '장타왕' 공정안 프로(26)에게 '장타의 비결'을 물어봤다.
▲ 평소에 몸을 만든다= 공정안 프로의 장타는 당연히 183㎝의 당당한 체격이 출발점이다. 공 프로는 "아마추어골퍼는 물론 스윙메카니즘이 더 중요하지만 그래도 같은 조건이라면 어깨 등 큰 근육을 발달시키는 쪽이 유리하다"면서 "평상시 헬스클럽을 애용하는 편이라면 골프전문트레이너를 찾아 골프근육을 집중적으로 단련시키는 쪽이 도움이 된다"고 입을 열었다.
공 프로는 그러나 "아마추어골퍼들의 경우에는 사실 체격보다는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과 파워임팩트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체격이 아무리 크고 골프근육을 강화해도 양팔로만 스윙을 하면 스윙스피드를 최대화할 수 없고, 또 유연한 리듬감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파워임팩트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장타의 핵심 '왼쪽 어깨를 오른쪽 다리 위로'= 장타를 위한 핵심 교습이 바로 이부분이다. 공 프로는 "아마추어골퍼들의 오류는 대부분 백스윙이 빠르고, 오히려 다운스윙이 늦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러다보면 스윙아크를 크게 가져가는 완벽한 체중이동과 파워임팩트를 위한 부드러운 리듬과 템포가 출발선부터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 프로는 먼저 "왼쪽 어깨가 오른쪽 다리 위까지 오도록 천천히 상체를 감아주는데 주안점을 두라"면서 "이렇게해야 파워가 실리는 동시에 그 다음 과정인 다운스윙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고 주문했다. 공 프로는 이어 "이렇게하면 다운스윙과 임팩트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면서 "여기서는 다만 벽의 역할을 하는 왼쪽 무릎이 꺽이지 않는데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 장타를 위한 '비밀연습법'=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골퍼들을 위한 연습법이다. 특히 상체를 감아서 스윙아크를 크게 가져가라는 주문에도 불구하고 그저 양팔만 움직이는, 이른바 '스웨이'로 역체중이동을 유발시켜 스스로 비거리를 감소시키는 초ㆍ중급과정의 골퍼에게는 엄청난 효과가 있다.
연습장에서 아예 양발을 모으고 하프스윙을 하듯이 스윙을 반복하는 것이다. 공 프로는 "이런 자세에서는 양팔로 오버스윙을 하려고 해도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자연스럽게 어깨턴을 익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연습법은 또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양쪽 무릎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무릎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 장타를 위한 '고난도 기술'=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부분은 고수들을 위한 보너스 팁(Tip)이다. 드라이버 로프트를 1도 정도 낮춰서 선택하는 반면 티를 보통 때 보다 조금 높게 꽂는 것이다. 공 프로는 "드라이버가 임팩트 구간에서 올라가면서 볼을 때리게 되면서 백스핀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이라면서 "적어도 9도 이하의 로프트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수들만이 가능하다"고 웃음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