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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C, 파산은행 '굿-배드'로 분리 매각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잠재 매수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파산은행의 자산을 굿뱅크(우량자산)와 배드뱅크(비우량자산)로 나눠 매각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를 굿-배드로 나누어 자산을 매각했던 방식을 은행에도 도입한다는 것이다.

FDIC가 이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은 부동산 침체로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지역 중소은행들이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올들어 파산한 은행이 64개에 달하지만 잠재 매수자들이 파산은행의 부실자산 인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자산과 비우량자산을 분리해 매각할 경우 다른 은행들의 자산 인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DIC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방법은 전략적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방안으로 그동안 파산은행 인수전에 참여 규제를 받아왔던 사모펀드 업체들도 파산은행 자산 인수가 가능해진다. 분리된 비우량자산은 사모펀드 업체 등의 투자자들에 주로 매각될 전망이다.


쉴라 베어 FDIC 의장의 수석 자문인 조셉 잠피트로는 “인수 참여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최상의 전략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며 “이 방안은 몇 주내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FDIC는 인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파산은행 인수시 올해 손실액의 40% 정도를 부담하는 손실 공동분담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주만 해도 스테이트뱅크&트러스트가 시가총액 28억달러인 시큐리티 뱅크 인수시 17억달러를 제공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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