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검찰총장 내정자 요트,승마 즐겼다는데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취미가 세간의 도마위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재력가에 요트, 승마 등 소위'귀족스포츠'를 즐긴 전력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일단 "요트는 검사회의에서 요트협회 지원으로 관광시킨 것을 통해 5주간 배운 것이고 승마는 대전고검장하면서 대전시가 운영하는 승마장에서 1만원권 티켓 20장을 끊고 배웠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요트와 승마를 배우는 데는 큰 돈이 들지 않지만 '즐기려면' 적지 않은 돈이 든다는 점이다.
때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변호사 시절 요트를 즐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서민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감수해야했던 것을 감안하면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등의 매서운 질문공세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트와 승마 모두 동호인규모는 2만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1회 강습료 역시 5만원 내외다. 전국의 주요 요트장, 승마장에서 무료강습기회도 있고, 김 후보자처럼 쿠폰을 끊고 자유롭게 배울 수도 있다.
다만 취미를 넘어서 요트와 말을 직접 구입하고 장비를 갖추려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요트는 윈드서핑, 한 두명이 조그만 요트에 올라타는 딩기급이 있다.
그러나 선실을 갖춘 크루저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장 싼게 5000만원 이고 대략 1억~2억원을 넘는다.
서울의 한 고급요트클럽의 경우 연회비가 400만원이 넘고, 비회원도 20만원 이상을 내야 1시간반 정도 요트를 탈 수 있다고 한다. 12명 정도가 타는 크루저급의 2시간 임대료는 20만원에서 시작된다.
승마도 월 40만원 안팎의 회비를 내면 1회 3∼5만원의 강습비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비싼곳은 연 회원비가 400만원이 넘지만 비회원은 10회, 20회 등 쿠폰식으로 끊을 수 있다.
자기 말을 승마클럽에 맡기고 즐기려면 500만원이 넘는 말 구입비용에다 관리비와 사료값 등이 추가로 든다.
경주마를 제외한 전국의 승용마 사육두수는 5000여두, 승마장수는 190여개소이며 경주마에 투자하는 마주는 개인 436명, 법인및 공유 27명 등 463명이다.
한편,대한요트협회, 대한승마협회, 마사회 등에서는 아카데미 운영과 무료강습 확대 등을 통해 저변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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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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