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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김준규 위기의 검찰 구할까?

두 달여 간 총장 공백사태 '위기의 검찰'
이번주 고위간부 인사…조직안정 최우선
金내정자, 인사청문회 통과할 수 있을까


임채진(57ㆍ경남ㆍ연수원 9기) 전 검찰총장의 자진 사퇴와 천성관(51ㆍ충남ㆍ연수원 12기) 전 검찰총장 내정자의 낙마(落馬)로 두 달여 간 지휘부 공백 상태였던 검찰에 검찰총장이 전격 내정됐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후폭풍 이후 잇단 시련을 겪고 있는 검찰이 새 총장 내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준규(54ㆍ서울ㆍ연수원 11기) 전 대전고검장은 28일 신임 검찰총장 내정자로 전격 조직에 복귀했다. 후배 또는 동기 기수가 검찰총장에 오를 경우 용퇴하는 관례에 따라 지난 3일 퇴임식을 가졌던 김 내정자는 '반전 시나리오'를 쓰며 검찰의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김 내정자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는 흔들리는 조직을 추스르는 한편, 예정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일이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이르면 이번주 후반께 법무부와의 협의를 거쳐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승진ㆍ전보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대검찰청 차장(차동민 고검장)을 제외한 8개의 고검장급 보직이 공석인 상태여서 이번 인사에서는 고검장 8자리를 포함해 최대 20여명의 검사장 승진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고검장ㆍ검사장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일대 '물갈이'가 단행될 전망이다.


연수원 13기 중에서 한상대(50ㆍ서울)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용석(54ㆍ대구) 부산지검장, 조근호(50ㆍ부산) 서울북부지검장, 황교안(52ㆍ서울) 창원지검장 등이 고검장 승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14기에서는 노환균(52ㆍ경북) 대검 공안부장과 김진태(57ㆍ경남) 대검 형사부장, 채동욱(50ㆍ서울) 법무부 법무실장, 김학의(53ㆍ서울) 울산지검장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검사장 승진은 지난 1월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한 연수원 16기 4~5명과 17기에서 대부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며, 18기 가운데서 일부가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김 내정자는 29일 서울고검으로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간다. 천성관 전 내정자가 개인비리 의혹 및 도덕성 논란으로 낙마한 점에 비춰 김 내정자는 재산 형성과정의 투명성을 증명하고, 검찰 개혁에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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