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록한 허리에 섹시한 골반라인은 모든 여성의 희망이다. 최근 다이어트 트렌드도 단순한 살빼기보다는 바디라인을 만드는 데 집중되는 것 같다.
하지만 출산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예전의 몸매를 되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바로 출산 때 벌어진 골반 때문이다.
골반이 벌어져 있거나 비틀려 있으면 내장 기관들이 아래로 쳐져 아랫배가 나오고 엉덩이는 퍼져 형편없는 몸매로 전락하고 만다.
임신을 하면 여성의 몸은 출산을 돕기 위해 인대를 늘어나게 하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을 방출하게 된다. 릴랙신은 산후 6개월까지도 미세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골반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제대로 교정을 하지 않으면 몸매만 나빠지는 게 아니라 생리통과는 또다른 통증이 아랫배와 허리, 양쪽 골반 뼈를 비롯해, 꼬리뼈 부근까지 엄습해 온다.
출산 후에도 처녀시절의 '바디라인'을 갖고 싶다면 임신 기간 중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자세를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
앉아 있을 때는 양 어깨를 쭉 펴고 허리와 등을 편안하게 뒤로 기댄다. 누울 때는 한쪽 다리를 접어서 옆으로 누우면 좀 편안하면서도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출산 후 골반교정을 위한 간단한 체조를 소개해본다. 주의할 것은 천천히 동작을 취하면서 주의를 기울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지개 켜기
1. 다리를 붙인 자세로 반듯하게 눕는다. 발끝을 펴고 깍기 낀 손을 위로 올려 발과 팔을 반대방향으로 쭉 늘리는데, 10초 동안 3회 실시한다.
2. 쭉 폈던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기면서 기지개를 펴듯 팔을 쭉 늘린다. 10초 동안 3회 실시한다.
▲둔근신전운동
1. 무릎을 세운 뒤 반듯하게 누워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포갠다
2. 양손으로 무릎이 구부러지는 다리 뒤쪽을 잡고 양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긴다. 이 자세를 10초간 유지한 후 좌우를 번갈아 5회 반복한다.
▲무릎 마주보기
1. 반듯하게 누워 양쪽 다리를 30cm 가량 벌린다. 양쪽 무릎과 발가락이 서로 마주보게 한다. 이 때 고관절을 안으로 회전시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반대로 양쪽 발을 바깥으로 돌린다. 무릎을 구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두 동작을 연결해 10회 반복한다.
▲다리가슴으로 끌어안기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접어 양손으로 감싸듯 잡는다. 천천히 가슴 으로 끌어당긴 후 10초간 유지한다. 좌우를 번갈아 3회 반복하도록 한다.
한의사 정지행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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