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중간에 끼고 '카드깡'을 통해 수억원을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무등록 대부업자 정 모 씨(54) 등 16명을 대부업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신용카드를 넘겨받아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산 뒤 이를 다시 되파는 이른바 '카드깡'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이같은 수업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물품을 구매한 후 동네 슈퍼나 소매업자들에게 시중보다 싼 값에 되팔았다. 이렇게 만든 돈을 대출인들에게 다시 빌려주는 과정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고리를 떼 2억8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카드 사용자 가운데 현금서비스는 받을 수 없지만 물건을 할부로 살 수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16명이 모집책, 물건 구매, 딜러 등 각기 역할을 분담했을 정도로 조직적인 범행이었다는 게 경찰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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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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