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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라며 자랑하더니…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남성이 TV에서 카사노바 같은 자신의 성생활을 자랑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사우디 경찰이 네 아이의 아버지로 이혼남인 마젠 압둘 자와드(32)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아직 정하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압둘 자와드는 레바논 TV LBC의 쇼 프로그램 '한계선'에 출연해 자신의 성생활, 자신이 어떻게 여성들을 꼬시는지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그는 14세에 이웃 여자와 처음 잔 뒤 성에 관심 갖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압둘 자와드는 휴대전화의 블루투스 기능으로 여성들을 선택했다고 한다. 사실 사우디에서 여성이 혈연관계도 아닌 남성과 함께 자리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방송 후 비난 여론이 들끓자 26일 압둘 자와드는 현지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눈물까지 흘리며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지금까지 사우디 서부 지다의 약식재판소에는 자와드를 벌하라는 고소장이 수백 장 접수됐다.


혼전 성관계와 율법 위반 행위에 대해 공공연히 떠벌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압둘 자와드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징역형이나 태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사우디에서 발간되는 영자 신문 아랍 뉴스에 따르면 압둘 자와드는 '한계선' 프로듀서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두 시간의 인터뷰 중 나쁜 내용만 묶어 5분짜리 분량으로 편집했다"는 게 이유다.


촬영 중 압둘 자와드는 섹스의 환희, 동정을 잃은 과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침실에서 성인 기구를 들어 보이는 장면도 있다.


동영상은 압둘 자와드가 거리에서 자동차를 타고 '여자 사냥'에 나서는 장면으로 끝난다.


사우디에서는 지금 LBC 시청 거부 운동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압둘 자와드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지금까지 클릭 수 30만 건을 기록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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