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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국내FX마진시장 '파이 전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미국, 일본계 회사들 앞다퉈 영업 나서..도이치,바클레이즈,유럽계 회사도 관심

해외 업체들이 국내 FX마진시장에서 입지 다툼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의 FX마진시장 진입과 때맞춰 금융감독당국이 복수의 해외 FDM(Forex Dealer Member; 외환중개회사)을 선정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해외업체들의 국내 홍보 경쟁이 뜨겁다.


27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와 일본계 FDM들은 국내에 FX마진 거래를 트기 위해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 미국계 회사는 전산 개발비를 보조하겠다고 나서는 등 한국내 입지 확보에 적극적이다.

최근 국내 선물회사 및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는 곳은 미국계인 IBFX와 게인캐피탈, 일본계인 FX온라인, 히마와리증권 등이다.


은행계인 도이치, 바클레이즈도 시장 탐색에 나섰으며 스위스 회사 등도 국내 시장을 둘러봤다.

인터뱅크FX(IBFX)는 국내 선물사 중 KR선물만 유일하게 계약을 맺은 곳으로 메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시장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게인캐피탈 또한 미국 대형 회사로 공격적 영업을 하고 있다. 은행계인 도이치나 바클레이즈도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일본계인 FX온라인.
영국 최대 FX회사인 IG그룹이 국내 시장 진출에 앞서 인수한 일본 회사로 이 회사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 유럽계 FDM의 국내 진출 첫 단추가 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국내 FX마진시장은 미국, 영국의 선물협회에 소속된 회사를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럽계가 유입될 수 있는 새로운 통로인 셈.


한 유럽계 FDM 관계자는 "복수 FCM(Futures commission merchant; 선물회사)제도가 시행될 경우 유럽쪽 FX회사들은 미국, 일본계 자회사를 인수하거나 직접 국내 선물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큼에도 섣불리 진출하기에는 외환 관련 법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유럽계 FDM의 고민과는 달리 일본계 FDM들은 지금이 국내 FX마진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증거금 비율 5% 상향 조정과 복수 FDM제도 시행 등 규제 강화에도 큰 영향은 없다는 분위기다.


한 일본계 FDM관계자는 "올해까지는 FX마진 거래량이 레버리지 감소로 인해 줄어들겠지만 점차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선물회사들이 대부분 미국 회사들과 거래를 하고 있었던 만큼 복수 FDM을 갖출 경우 국내 회사들이 일본계 쪽으로 고려하고 있는 측면도 있어 호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코스피200선물도 거래량이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시장으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당장 규제 때문에 어렵다고는 해도 FX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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