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마진투자자들 원성.."진입 막는다고 될일 아냐..해외FCM거래 부추기는 셈"
금융감독당국이 FX마진거래의 증거금 비율을 2%에서 5%로 끌어올렸다. 투자자들 사이에 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X마진투자자들은 "FX망명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선물사들이 고객 유치시 의무적으로 자금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마진콜에 대한 경고를 확실히 하는 등 보호를 하려면 이렇게 해야지 100만원 날릴 것을 200만원 잃게 생겼는데 이것이 어디 보호인가"라며 "해외에 불법으로 거래를 트거나 지금보다 오히려 많은 증거금을 날릴 가능성만 더 높아졌을 뿐"이라고 강력히 지적했다.
증거금 비율 2%와 5%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는 FX마진거래의 가장 큰 장점이던 50배 레버리지를 대폭 축소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자신이 가진 돈에 비해 굴릴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FX마진거래에 대해 5%의 증거금 비율을 적용할 경우 레버리지는 20배 이하가 된다.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일본도 FX마진거래에 대해 레버리지를 25배로 낮춰 투자자들의 반발을 겪고 있다.
이같은 레버리지 축소에 대해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것은 FX마진거래의 장점으로 꼽히던 레버리지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300만원으로 최대 1억5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굴릴 수 있던 것이 6000만원으로 뚝 떨어지는 만큼 절반이상의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는 셈이다.
초기증거금도 높아진다. 종전에 2000달러였던 증거금이 이제는 5000달러 이상이 있어야 마진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즉 300만원 정도에서 600만원 이상으로 증거금이 높아진 것이다. 적은 금액으로 FX마진거래를 해 오던 투자자들은 FX투자가 사실상 '돈이 돈을 낳는 부르주아식 투자'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며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낮춘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FX마진 투자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 거래하고 있음에도 미니랏조차 쓸 수 없게 해놓고 이젠 레버리지 축소로 시장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현재의 불리한 조건을 더욱 가중시키는 처사"라며 "결국 해외 FCM을 이용하던가 FX거래를 위해 따로 빚을 내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FX마진투자자도 "당장 많은 증권사로 하여금 선물업 진출 인가를 받도록 해 줘놓고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이라는 현실의 문제점을 빌미로 레버리지를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진금융강국으로 간다더니 오히려 후퇴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자료를 통해 "전체 계좌의 90% 이상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며 불법 거래,사기 등 관련 범죄가 증가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증거금 비율을 종전 2%에서 5%로 상향 조정하고 금감원 검사, 미스테리쇼핑 등을 통해 FX마진거래 중개회사(선물회사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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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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