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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인] 난지도는 카멜레온

쓰레기매립장 → 골프장 → 공원 → 노을 조각공원


서울 가양대교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서 골프장, 다시 공원으로 바뀌더니 이번에는 조각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36만7329㎡에 개장한 노을공원은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골프장 시설을 그대로 보존, 개방한 공원이다. 골프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잔디밭과 벙커(모래 웅덩이)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개장 이후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주말이면 골프장 페어웨이 중간 중간에 돗자리를 펴고 여유를 즐기는 연인들과 가족들도 눈에 띤다. 각 홀 티 박스 주변과 페어웨이 곳곳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다.

드넓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시민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애완동물 입장은 금지돼 있다. 이용객들이 풀밭에 자유로이 누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의 방침이다.


이러한 노을공원에 최근 2~8m에 달하는 대형 조각 작품 10점이 들어섰다. 작품들은 골프장 1~3 홀에 집중돼 배치돼 있다. 국내 유명 조각가 박종배, 최만린, 김영원 등 10명의 작품들이다. 설치된 조각품은 '재생 인간과 자연의 재발견'이란 주제를 담고 있다. 이에 공원 이름도 '노을 조각공원'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노을공원에 예술 조각품을 들이기 위해 지난 3~5월 3개월간의 작품 제작기간을 거쳐 지난 6월 15일 모두 노을공원에 설치했다. 난지도가 한강변 저녁노을, 넓은 잔디밭과 예술 조각 작품이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시는 앞으로도 2~3 단계의 사업을 추진해 국내작가는 물론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들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2010년 이후 국내 작가의 현상공모와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추가로 설치하여 해외 유명 조각 공원들과 견줄 수 있는 공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노을공원 조각 작품 설치를 시민고객에 알리기 위해 지난 달 26일 기념 공연을 가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의원, 구청장,시민 등 총 3000여 명이 참여했다.


공연은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노을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렸으며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는 '2009 미스코리아'들과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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