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과연 우승컵인 '클라레저그'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을까.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집으로 돌아온 싱크가 전날 밤 친구와 함께 클라레저그에 샴페인을 따라 마셨다고 전했다. 싱크는 "아침마다 오렌지 주스잔으로 어떤 컵을 사용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이 클라레저그에 물이나 콜라를 따라 마셔도 된다고 허락했다고도 덧붙였다.
우승컵을 이렇게 함부로 사용해도 될까하고 의문을 품을 수도 있지만 클라레저그는 원래가 술주전자다. 더구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건 진품이 아니다.
1927년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진품은 R&A가 보관하고 우승자에게는 복제품이 수여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게다가 이마저도 1년 후에는 반납해야 한다. R&A는 대신 우승자가 '또 다른 복제품'을 만들어 집안에 영원히 보관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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