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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국의 연극계도 불황으로 울상이다. 하지만 불경기에 연극 무대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뭐니뭐니해도 '뭔가' 보여주는 게 최고.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오는 28일(현지시간) 재공연에 들어가는 연극 '캘린더 걸스'의 출연진이 옷을 벗어 던진 것은 그 때문이다.
여배우 질 하프페니(34)는 '캘린더 걸스' 홍보 포스터에서 엉덩이를 살짝 보여준다. 사진작가 마틴 엘리엇의 1976년작 '테니스 걸'을 패러디한 포즈다.
하지만 하프페니는 테니스 라켓 대신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있다. 주변에는 셔틀콕과 해바라기 한 송이가 흩어져 있다.
연극 '워털루 로드'의 스타 하프페니는 교구목사의 딸인 코라 역으로 알몸 연기를 펼친다. 하프페니와 함께 젬마 애트킨슨, 모델 제리 홀, 왕년의 스타 애니타 돕슨, 준 브라운도 무대에 오른다.
'캘린더 걸스'는 2003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1999년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력 누드 모델로 나섰던 캘린더 걸 11명의 실화를 다룬 연극이다.
당시 달력은 세계 전역에서 80만부나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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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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