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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알프스 저주는 내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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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개막 에비앙마스터스서 한국의 '한풀이 우승' 도전

지은희 "알프스 저주는 내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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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저주를 풀어라"

'US여자오픈 챔프'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ㆍ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의 '해결사'로 나섰다. 23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특히 '한국낭자군'과 유독 인연이 없는 대회다.


2007년 장정(29ㆍ기업은행)에 이어 지난해에는 최나연(22ㆍSK텔레콤)과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1)이 나란히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또 다시 우승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한국선수들에게는 그래서 '알프스의 저주'라는 악연이 있다.

올해는 반드시 '한풀이'를 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한국선수들은 최근 3주연속우승을 달성해 일단 사기가 드높다. 코스가 알프스 산록에 자리잡아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도 작아 국내 골프장과 비슷한 여건이라는 것도 달갑다. 지은희는 19일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어려운 코스에 더욱 자신이 있다"면서 "이번 유럽원정길도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21ㆍ미래에셋) 역시 국내에서 휴식과 클럽 점검 등을 마치며 재충전을 했다. 김인경(21ㆍ하나금융)과 오지영(21), 이은정(21) 등 올 시즌 '위너스클럽' 멤버를 포함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최나연(22ㆍSK텔레콤)과 김송희(21) 등'예비 챔프'들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잭팟' 서희경(23ㆍ하이트)이 '국내파' 중에서는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고,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전미정(27)과 이지희(30ㆍ이상 진로재팬), 임은아(26) 등 '일본파'가 가세했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에서 2승을 거뒀던 양희영(20ㆍ삼성전자)도 '복병'이다.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지난 4월 코로나챔피언십 이후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한국의 우승확률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청야니(대만)와 크리스티 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세계랭킹 상위 30위 이내 선수가 모조리 출전해 방심은 금물이다. SBS골프채널이 1~ 4라운드(밤 9시~ 12시)를 생중계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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