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와 궁합이 맞나봐요."
'미키마우스' 지은희(22ㆍ휠라코리아)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극적인 역전우승을 차지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코스가 어려울수록 우승경쟁에는 자신있다"면서 2주 후부터 시작되는 '유럽원정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명했다.
- 우승소감은.
▲ 마지막홀 퍼팅을 하고 나서는 그냥 눈물만 났다. 내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 2타 차 2위로 출발했는데 역전우승을 예감했나.
▲ 사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출발하기 전에 목이 아파 마사지를 받았고, 전반에는 퍼팅감도 떨어졌다.
이때문에 처음에는 '톱 5' 에만 입상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욕심이 생겼다. 막판에는 모든 샷이 좋았던 것 같다.
- 마지막 버디퍼트를 하기 전에는.
▲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이어서 솔직히 붙여서 파만 잡고, 승부는 연장전에서 가릴 생각이었다.
- 10번홀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았는데.
▲ 선두와 멀어지면서 오히려 압박감이 없어졌고, 이후에는 편안하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
- 2주 후에 빅매치가 이어지는데.
▲ 에비앙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이번 US오픈 코스처럼 어렵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고, 난코스에는 특히 강해 자신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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