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2분기에 경기 침체 정도가 완화됐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침체 정도가 2분기에 분명히 약화됐다"며 "계절적 요인 등을 감안한 경제지표는 2분기에 독일 경제가 단지 약간 위축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8% 위축돼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7% 하락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분데스방크는 2분기 GDP 하락률이 최악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데스방크가 자신감을 나타내는 이유는 최근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산업생산은 거의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업신뢰지수는 지난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분데스방크는 경제 위기가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지만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무역은 여전히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 부양책 덕분에 소비를 위한 가계 소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지금가지 약 850억유로를 투입했다.
분데스방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지난 6월까지 2개월 연속 제자리걸음한 점도 소비 회복에 우호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5월에는 3.6%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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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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