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감기증상 대부분…감염경로 불분명 '지역 감염' 발생 따라
"혹시 신종플루 검사 좀 받을 수 있을까요?"
2주 전 중국에 다녀왔다는 김모(33ㆍ동구 장동)씨는 가벼운 감기 기운이 점차 고열 증세로 악화되고 광주에서도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결국 보건소를 찾았다.
검사 결과 감기 증세에 과로가 겹친 것으로 판명났지만 김씨는 개운치가 않았다.
19일 광주 5개구 보건소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ㆍ전남에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전국적으로 환자가 800여명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이 지역 일선 보건소에는 이 같이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광주에서 검사나 상담을 문의하는 환자들은 하루 평균 15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여행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특성상 신종플루 확산 초기 이후 비교적 잠잠했던 검사 문의가 다시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타지역 학교 학생들과 그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집단 감염사태가 발발했다는 언론의 집중보도까지 나가자 단순히 학교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다녀온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지난 15일 광주에서 첫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잇따른 상담 환자는 모두 가벼운 감기 증상 등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종플루 공포는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미 신종플루가 감염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수준에서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감염환자 관리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광주 모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도 많은 상담접수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 방학철을 맞아 학생들의 해외연수 등이 늘어나면서 감염을 걱정하는 환자들은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국내 감염경로도 확인된 만큼 해외에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이들은 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지역 신종플루 환자는 광주 1명, 전남 11명 등 모두 12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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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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