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연고점도 돌파..경기회복 기대감 물씬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기분좋은 출발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하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연출됐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8000계약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또다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소폭 되돌렸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와 긍정적인 주변 여건에 힘입어 지난해 9월30일 이후 9개월반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1440선을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골드만삭스, 인텔 등에 이어 구글과 IBM, JP모건체이스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발언을 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하자 국내증시 역시 고스란히 그 훈풍을 받았다.
이에 장 중 1445.60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돌파, 박스권 상단을 뚫고 올라가려는 시도가 엿보였지만, 차익매물과 함께 루비니 교수가 해명자료를 냈다는 소식에 보합권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루비니 교수는 본인의 발언이 지나친 낙관으로 확대해석됐다고 밝혔지만, 올해 안에 경기침체가 끝난다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자 다시 상승세를 높이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88포인트(0.55%) 오른 1440.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31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0억원, 13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무려 82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장 중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콘탱고(플러스)로 되돌려놨고, 이 덕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800억원 이상 유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시스가 다시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도 급감, 결국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4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590억원 매도로 총 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업종(3.05%)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주는 지수가 연일 강세를 기록하면서 증권주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진데다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수세를 보인 덕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의료정밀(3.49%)과 건설업(1.37%)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0.59%)주는 그간 급등한 덕에 차익매물이 몰리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59%) 내린 67만원에 거래됐고, 신한지주(-0.54%)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LG전자(3.66%), 현대차(1.04%), 현대중공업(1.57%) 등은 일제히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1종목 포함 47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07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59포인트(0.74%) 오른 485.8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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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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