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내수 판매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지역총판제'를 둘러싸고 GM대우와 대우자동차판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GM대우에 따르면 국내 시장 판매 증대와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해 지역총판제를 도입키로하고 대한색소공업㈜, 아주모터스㈜, 삼화제지㈜ 등 3개사(社)와 자동차 국내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현재 GM대우 국내 판매를 독점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과 이번에 MOU를 체결한 3개사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자동차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GM대우 관계자는 "앞으로 대우차판매와 이번에 MOU를 체결한 3개사와 함께 모여 지역총판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때 각 사가 어느 권역을 맞을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GM대우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우차판매는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내 시장 특성상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우차판매는 "현재 GM대우의 제품 구성이나 브랜드 파워를 감안할 때 단순히 딜러만 증가한다고 해서 시장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증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정된 시장에서 GM대우의 딜러가 늘어날 경우 경쟁 심화→딜러의 수익성 악화→고객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
또 "과거 GM대우 출범이후 복수 딜러 구축을 위한 시도가 있었으나 당시 관심을 보이던 업체들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우차판매의 반발에 대해 GM대우는 "지난 3월 내수진작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대우차판매측에 전달했으며 이후 의사를 묻고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차판매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에서 GM대우의 지역총판제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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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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