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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박스권 돌파 언제쯤

뉴욕증시 안정화 코스피 상승탄력 높일 듯..박스권 돌파는 난제

급락 3일 만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으로 회귀했다. 무던히도 두드렸던 박스권 상단이지만 매번 문턱에서 지수는 다시 흘러내렸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감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글로벌 증시 가운데 독야청청 코스피 지수만 홀로 상승하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하지만 이번 상승세의 시작이 뉴욕 증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상단 돌파의 가능성이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는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올해 말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데 힘입어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벌써 나흘째 상승세다.


이날 장 시작전과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체이스와 구글, IBM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루비니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한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의 안정화에 탄력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박스권 상단 돌파는 여전히 난제다.
우선 금요일이라는 점이 투자심리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경향이 크다. 올해들어 금요일에 1% 이상 상승세를 보인 날은 드물다. 가장 가까이에서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상승한 금요일을 찾는다면 지난 4월10일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주말을 앞두고 차분히 판단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주말은 편히 쉬겠다는 투자자 등 여러모로 금요일은 강한 매수세가 살아나기 쉽지 않은 요일이다.


여전히 엇갈리는 경제지표도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단숨에 전고점을 경신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연고점에 다가갈 수록 차익 실현의 유혹에 시달린다. 굳이 상승세가 지속되길 기다리는 것보다 연고점 부근에서 현금 비중을 높였다가 하락시 재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소의 위험 속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


이번 주말 미국 금융기관인 BOA와 씨티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늘어나게 하는 요인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실적발표가 한 차례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투자은행으로써의 특성이 강해 시장 전체의 펀더멘탈 구조를 반영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권의 문제가 온전히 해석되기 위해서는 BOA, 씨티 등 상업은행의 실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박스 상단 돌파 시도는 계속되겠지만 상단 돌파는 다음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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