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대표 송진철)가 국내기업 최초로 분속 300m 이상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해외에 수출한다.
이번 수주한 엘리베이터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에 설치된다. 분속 480m 2대, 분속 420m 4대, 분속 360m 2대 등 8대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포함 총 10대로 납기는 올해 11월이다.
납품될 엘리베이터는 기존 제품보다 30% 소형화된 '권상기'와 '제어반'을 적용해 20%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 또 공기 역학을 적용해 소음을 최소화시킨 유선형 케이지와 작동시 레일 손상이 없는 신소재의 비상정지장치, 진동을 감지하는 즉시 최소화시켜 주는 능동형 진동제어 장치 등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국내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의 경우 외국업체가 시장 물량을 독식해 국내업체에게는 입찰 기회조차 없었다"며 "토종 업체의 기술력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으니 앞으로 국내시장에도 활발한 영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4월 경기도 이천 본사에 세계 최고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 타워 앤드 정몽헌 R&D센터' 를 건설하고 국내 최고 속도인 분속 600m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운행중에 있다.
회사측은 9월말까지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분속 600m급 초고속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 최첨단 시스템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용어설명]
☞ 권상기 - 도르레 역할을 하며 모터를 이용해 로프를 감거나 풀면서 이용객들이 탑승한 엘리베이터 카를 상승, 하강시키는 장치.
☞ 제어반 - 엘리베이터의 전기, 전자, 기계 장치 전반을 컨트롤하는 엘리베이터 핵심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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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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