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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임단협 타결, 21년 무분규 '귀감'


현대엘리베이터(사장 송진철)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무분규 타결했다. 21년 연속 무분규다.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는 2일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결의대회'를 갖고 현재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임금 동결에 합의하고 단체협상은 현행대로 유지키로 합의했다. 노조의 양보에 사측은 고용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성용주 노조위원장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노조가 양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승강기 업계의 유일한 토종기업으로서 외국회사들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노사화합을 대외 경쟁력 강화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철 사장은 이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조기에 내려준 노동조합에 감사한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만큼 노사가 한 마음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때도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반납했었다. 이에 사측은 구조조정 불가 원칙으로 화답했으며 결국 성공적으로 경영난을 극복했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1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분속 60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세계 최고 높이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를 준공한다. 올 9월까지 분속 108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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