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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강남 집값 1억5000만원 올라

新 골드라인 길라잡이

“9호선 개통으로 바쁘다.매매문의가 하루 열여통 이상 온다. 효자다.”


지하철9호선은 효자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어서다.

지하철 9호선은 2호선에 버금가는 일명 ‘골드라인’이라고 일컫는다. 노선이 강서에서 강남으로 한강과 나란히 횡단하고 기존 지하철에는 없는 급행전철이 다니기 때문이다.


개화-신논현 구간(25.5km)은 일반전철(25개역에서 모두 정차)로 50여 분, 급행전철(6개 환승역과 가양ㆍ염창ㆍ신논현역 등 9개 역만 정차)로는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9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는 여의도인근과 강남 일대로 꼽히고 있다.


◇‘집값·전세값 상승’ 개통효과 = 목동지역의 집값은 올 상반기에 1억5000만원정도 올랐다. 전세값도 5000만원정도 상승했다. 전세의 경우 9호선 개통이 임박해오면서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당산역 일대 전세의 경우 주택형별로 작년 말에 비해 5000만원 올랐다. 현재 142㎡는 3억5000만원,191㎡는 3억7000만∼4억원을 호가한다.동작구 흑석동의 경우 명수대 현대 109㎡ 전세가격은 지난 4월부터 3000만원 정도가 올라 현재 시세는 2억원선이다. N공인 관계자는 “대체로 강남이나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전세 문의가 많다”며 “지하철 9호선 개통이 다가오면서 전세 문의는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개통 때까지는 실거래보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가 빨대효과 = 이달 말 9호선 1단계 구간인 개화-신논현역 개통을 앞두고 지하철역이 신설되는 인근 상권이 들썩거리고 있다.부동산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환승역 등 주요 역사 주변에는 신규분양을 앞둔 상가가 여럿 대기 중이며 기존 상가도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역세권은 신논현역세권이다. 최근 강남교보타워 뒷편에 신축 중인 4개 빌딩 중 준공이 임박한 11층규모 C건물의 1-4층이 최근 임대됐다. 특히 2층부터 4층까지 한명이 임차했다고 한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C건물의 경우 한 임차인이 2∼4층까지 한층당 165㎡규모에 보증금 1억원, 월세 500만원으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곳은 아직 임대가가 크게 뛰지 않았지만 1층 기준 20평대는 보증금 7000만-1억원선 월세 300만∼500만원 사이이다. 103㎡대는 월세 600만∼700만원대다.


K공인 관계자는 “이곳 신축상가들의 매매가가 3.3㎡당 1억50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라며 “저렴한 수준이 아닌데도 9호선 개통임박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 강남라인 주목 = 전문가들은 9호선 개통과 관련 강남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역시 강남 교보타워 4거리 인근지역이다. 기존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다 9호선 신논현역, 그리고 2010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까지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하는 황금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강남역 인근 상권보다 시세가 떨어지지만 미래의 잠재가치는 더 높다는 분석이다. 또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강남권으로 진입하기 힘들었던 강서권이다. 김포ㆍ고양ㆍ인천 주민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한 뒤 급행을 타면 강남 진입이 수월해진다.


당산동과 여의도 일대도 서울시의 서남권 개발 방침과 맞물려 혜택이 기대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9호선 역세권이라 해도 다 똑같은 가치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유동인구·업무시설 등 배후지역에 대한 현장 답사를 통해 가치 있는 지역을 선별해야 한다”며 “신논현역이 들어서는 강남교보타워 사거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싣는 순서>


1.지하철9호선
2.인천대교
3.경의선
4.경수고속도로
5.경춘고속도로
6.대전-당진고속도로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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