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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가수 싸이가 "난 군대를 두번 간 게 아니고 훈련소만 두번 갔을 뿐"이라며 '제대로' 된 군생활을 이번을 통해 배웠다는 점을 시사했다.
가수 싸이는 20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1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홍보원을 나서며 활기차게 제대했다.
그는 연신쑥스러워하며 "신고합니다. 병장 박재상은 2009년 7월 11일부로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충성!"이라며 제대신고를 하고 "꿈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아이들이 내 얼굴을 알아본다. 아내가 앞으로 잘하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당분간 공식 연예활동 일정은 없는 상태. 그는 "아이들에게 내가 아버지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며 "컴백할때는 예능 보다는 음악으로 먼저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뭔가.
일단은 가수이기 이전에 가장이고 아버지인데 아이들이 태어난지 2개월만에 입대해서 아버지 노릇을 못했다.
두달에 한번씩 봤다가 나를 알아볼만하면 돌아가니까, 내가 갈때마다 날 못알아보고 울었었다. 이제 내가 아빠라고 각인시키는 작업에 들어가겠다. 이제 겨우 초록색 옷(군복) 입은 사람만 낯익어 했는데, 이제 군복 벗으면 또 울듯하다.
군대에서 라디오 등을 통해 동료들 고민 상담도 많이 해줬다던데.
같이 근무했던 병사들이 나보다 어렸다. 띠동갑도 있었고. 그들의 고민들이 십년 전에 내가 했던거니까 말을 해줄 수 있었다.
음반 계획은 없나.
요즘은 트렌드가 마니 바뀌어 싱글도 많이 내고 미니앨범도 많이 내더라. 나는 토막내서 내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다음주에 장훈이 형이 부산 콘서트가 있는데, 그건 처음부터 약속 된 것이었다. 군에서 나가자마자 근접해있는 콘서트에 가겠다고 했었다.
남아있는 병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토일병, 토니안에게 한마디 하겠다. 내가 전역함과 동시에 그가 전군 최고령 병사가 됐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겪는 혼자 감당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힘내라고 해주고 싶다. 제대하는 그날이 오긴 오더라. 파이팅!
다른 병사들도 대부분 나이 많다. 군생활하면서 기본적으로 겪는, 말못할 일들이 있겠지만 워낙 단단한 친구들이니까 잘 할 것이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집에서 해주는 밥이다.
팬들에게 한마디하자면
사실 한사람으로서 난 참 많은 일을 겪는구나 하면서 살았다. 많은 감정들이 있었는데 그게 어느 순간 진짜 고맙다는 걸로 귀결됐다. 군에 와서 만났던 모든 선임병 후임병들 다 고마웠고, 날 기다려준 팬분들, 집사람, 지금은 세상이 다 고맙다.
쌍둥이 딸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예나, 예린아. 올해 국군의 날이 되면 너희가 두돌이 된다. 이제 아빠를 집에서도 보겠지만 브라운관에서도 보게 될텐데, 무대에서 늘 좋을수만은 없단다.
너희들 위해서 열심히 한다는 걸 알아줬음 좋겠다.
가장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릎팍도사'는 피하고 싶다.(웃음) 예능에서 러브콜에서 많다는데, 감사하지만 그건 우리 매니저들이 한 말 같고. 어떤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될지 정하지 못했는데
우선 음악으로 인사하고 싶다.
조금은 그나마 사람 되지 않았나 하는 모습이 묻어나지 않을까.
라이벌이 있다면?
빅뱅?(웃음)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많은 분들이 군대를 두번 갔다왔다고 표현하시는데, 엄밀히 말하면 훈련소를 두번 다녀온 거고 군 생활은 한번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머물러 있다고 느껴질때 배우는 것도 많았다.
두번의 훈련소를 통해 느끼는 건 난 참 살이 안빠지는 구나 하는 것이다.(웃음) 이번 한번에 모두가 다하는 예비역 마크를 33살에 유난스럽게 받게 됐는데, 앞으로 건전할 순 없지만 건강한 모습 보여주겠다.
싸이는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의 군대체 복무를 끝마쳤으나 부실 복무 혐의로 지난 2007년 12월 재입대했다. 육군 52사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1월 국방부 국방홍보원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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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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