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의 조건 1위는 ‘원만한 성격’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대학생 5명 중 2명은 '이성친구와의 동거'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www.albamon.com)이 대학생 116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동거 인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10일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의 84.4%가 '필요한 경우 룸메이트나 하우스메이트 등을 구해 함께 동거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어떤 경우에도 남과 함께 사는 건 싫다'며 동거를 반대한 대학생은 15.6%에 불과했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타인과의 동거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동거'에 대한 대학생들의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동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를 고르게 하자 전체 응답자의 35.3%가 '신세대'를 골랐다.
이어 21.8%는 '경제적'을 골랐으며, '포근하다(6.6%)', '안정적이다(기타 의견)', '즐겁다(기타 의견)'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면 20.0%의 대학생은 '방탕하다'를, 11.6%는 '음침하다'를 선택하고, '무책임하다', '충동적이다'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동거를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동거인을 고르는 제 1조건으로 '원만한 성격(30.3%)'을 꼽았다. 이어 '생활 패턴이 나와 부딪히지 않는가(28.1%)', '생활비를 적정한 수준에서 함께 부담할 수 있는가(15.9%)', '내 사생활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가(15.9%)' 등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혔다.
이들의 동거인 성별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성별을 막론하고, 동거인의 성별로는 대체적으로 '여성(58.7%)'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인이 '남성'이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13.5%,'동거인의 성별은 상관 없다 27.8%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여학생의 경우 71.1%가 '동성'을 선호하고, '이성'을 고른 응답자는 6.4%에 불과한 데 비해 남학생의 경우 43.3%가 '이성 동거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이성친구와의 동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 '찬성한다'와 '반대한다'는 응답이 45.1%와 43.0%로 팽팽히 맞섰다. 남학생의 경우 53.8%가 '찬성한다'에, 여학생의 경우 51.7%가 '반대한다'에 더 많은 비중을 둔 것이 차이점이었다.
먼저 '이성친구와의 동거를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결혼 전에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59.6%)'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24.5%)', '해봐야 후회가 없으니까(7.8%)', '데이트 비용, 생활비 등을 아낄 수 있으니까(3.0%)'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반대편에 선 응답자들은 '책임질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46.4%)'는 데 주목했다. 이어 '방탕하고 비도덕적으로 보여서(18.3%)', '잘되든 못 되는 결과적으로 여자는 손해를 보게 되니까(12.7%)'가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그 외 의견으로는 '헤어지게 될 경우 서로 상처만 받을 테니까(11.6%)',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욱 사적인 공간이 필요하니까(5.1%)', '부모님이 아시면 놀라고 상처받으실 테니까(4.2%)'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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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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