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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속 드러난 한국전쟁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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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장대비가 내렸던 9일 오전 59년만에 한국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날 충남 공주시 상왕동 29-19번지 일대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유해발굴'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달 12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3개의 구덩이에서 228구 이상의 유해가 발굴됐다. 민간인을 사살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M1 탄피 236개와 카빈 탄피 32개, 45구경 탄두 3개, M1 탄두 53개, 카빈 탄두 4개 등도 함께 발굴됐다.

출토된 유해들의 사망원인은 머리뼈에서 보이는 총상과 탄두 및 탄피 등이 발견된 위치로 볼 때, 주로 가까운 거리에서 M1소총과 카빈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45구경 탄두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확인사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당시 유해 대부분은 구덩이 양쪽 벽을 향해 두 줄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손이 뒤로 묶여 있거나 일부는 목뒤로 깍지를 낀 자세로 발굴됐다. 이는 희생자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구덩이 속으로 들어갔으며, 이후 총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는 모두 남성으로 나이는 일차적으로 치아의 발치정도로 보아 대부분 20대 이상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단추 171개, 안경 1개, 기타 철제류 등 유품이 발견됐다.

발굴된 유해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지정한 감식소(충북대학교 유해감식센터)에서 정밀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올해 12월경 발표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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