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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PD "'양심냉장고' 1편,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1996년 전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램 '양심냉장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PD는 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양심냉장고'의 감동적인 1회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소개했다.

그는 "방송을 열흘 앞두고 새벽에 집에 가는 길에 그냥 별 생각 없이 교통 신호를 지켰다. 지키니까 기분 좋더라. 그래서 그걸 소재로 방송을 만들어보자고 했었다"면서 "그러나 제작진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걸 누가 보란 말입니까'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이경규는 "그런데 첫날 아무도 신호를 안지켜서 화가 많이 났다"면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PD는 "하물며 MC들이 PD 몰래 클로징 멘트를 했다. 하지만 난 날이 밝을때까지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새벽 4시13분에 경차 하나가 오는데 '저 차가 설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정말 그 차가 신호를 지켰는데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운전자 얼굴을 보고 망했다고 생각했다. 표정이 일그러져 있어 음주운전자인 줄 안 것이다. 그런데 앞유리판에 장애인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집에 가시는 길입니까'라고 물었는데 '네'라고 대답했다. 너무 미안하고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 방송은 이례적으로 본방송 시간에 다시 한번 재방송을 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PD는 "MBC 사장님이 오라고 해서 갔더니 현찰 200만원을 줬다. 화요일자 신문부터 '누가 장애인인가'라는 등의 글이 실리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김PD와 이경규는 이외에도 다양한 방송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을 무작정 인터뷰하러 가야 했던 일, 박찬호 선수를 만나러 갔다가 이경규가 NBC에 출연한 일 등이 공개됐다.


김PD는 "사실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교 0교시를 폐지시켰는데도 6개월만에 부활되더라"면서 "그래도 (내 프로그램들이) 점차적으로 사회가 발전하는데는 도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피디가 되고 싶은 사람은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PD는 MBC '몰래카메라', '이경규가 간다', '느낌표' 등을 연출하며 스타급 PD로 발돋움했다. 친근한 외모로 '쌀집아저씨'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PD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최근 컴백을 준비 중이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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