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거래소는 접속 가능...방통위 "북한발 공격 단정하기 어려워"
한국과 미국을 중점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7·7 해킹 사태로 인해 미국 나스닥 등 주요 기관이 한국에서의 접속을 차단하는 등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황철증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책국장은 8일 "7일 저녁 시작된 해킹 공격으로 한국에서 나가는 트래픽에 문제가 발생해 나스닥 등 미국 주요 사이트가 한국 IP 접속을 차단했다"면서 "현지에서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나스닥 사이트 등에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IP 접속을 차단한 미국 기관은 나스닥과 국무부, 국방부, 국토안보국, 미국의 소리 홈페이지 등이다. 백악관, 재무성, 뉴욕거래소 등은 한국 접속을 일시 차단했다가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나스닥이 한국IP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나스닥에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관련 투자 정보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 등 투자자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증권사를 이용한 나스닥 투자는 전용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거래에 문제가 없다고 증권사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이번 해킹공격의 배후로 중국과 북한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방통위측은 "현재로서는 북한이나 중국발 공격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없다"면서 "공격의 진원지만 파악되면 상황은 금방 종료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진원지 파악이 어렵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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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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