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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장 위구르 유혈사태로 최소 140명 사망"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5일 저녁 대규모 유혈 시위가 발생해 사망자수가 140명에 이르렀다. 부상자는 816명에 달하는데 상태가 심각한 부상자들이 많아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6일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저녁 7시경 3000여명의 시위대가 우루무치 도심에 모여 유혈사태를 일으켰다며 위구르 자치구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가 14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시위 현장에서 57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사망자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자치구 대변인이 밝혔다.

시위 현장에는 시위대가 무장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경찰차량을 공격해 차량과 가계가 부서지고 불에 타는 등 유혈이 낭자한 상황이 연출됐다.


위구르 자치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폭력시위와 범죄는 사전에 공모된 것"이라고 밝혀 배후조종 세력이 있음을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족 지도자인 레비야 카디르를 핵심 배후세력으로 꼽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시위가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들이 치밀한 준비를 거쳐 시행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주동자들을 체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구르 자치구는 시위를 주동한 10여명의 핵심 인물 등 수백명을 체포했으며 또다른 핵심 인물 90여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교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티벳과 더불어 분리 독립 운동이 잦은 지역이다.


위구르 자치구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지난달 26일 남부 광둥(廣東)성의 한 장난감 공장에서 한 위구르인이 한족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다 공장에서 근무하던 2명의 위구르인이 한족들에 의해 보복 살해되면서 촉발됐다.


이번 위구르 유혈사태는 지난해 3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발생한 티벳 유혈 사태를 능가하는 규모여서 중국 중앙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1일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있어 중국은 보안과 통제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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