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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실적 잠정치 공시 왜?

증권사 전망 편차 커...혼선 최소화
"24일 확정발표..앞으로도 계속 전망치 내놓을 것"

증권사 전망 편차 커...혼선 최소화
"24일 확정발표..앞으로도 계속 전망치 내놓을 것"



삼성전자가 6일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실적 전망치를 직접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단 삼성전자는 대외적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속내를 보면 결코 작은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춤추는(?) 실적 전망으로 곤혹을 치룬 바 있다. 지난 1분기에 애널들의 전망치 갭이 적자와 흑자를 오갔을 정도의 통제불능 상태로까지 빠진 적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더이상 애널들의 무책임한 전망치 발표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도 이러한 전망치에 흔들릴뿐아니라 시장의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장본인이 본의아니게 삼성전자가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애널들이 실적 발표때 전망치와 다를 경우 면피용으로 확인도 안되는 '카더라' 소문을 퍼트리는 경우도 다반사라는게 상장사들의 의혹을 가진 부분이었다.

삼성전자 IR 관계자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실적 예상치의 편차가 너무 커 실적 발표 때마다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에 처음으로 실적 전망을 내놓게 된 것"이라며 "실적은 오는 24일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계속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전망치는 "삼성전자 본사, 자회사 및 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회계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전망 정보로서 실제 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양지하기 바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춤추는' 실적 전망에 대해 '메스'를 가할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 실적발표의 '통과의례'로 치부되던 애널 보고서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킨 셈이다. 애널에게 더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밝힌 2분기 실적 예측치는 증권가 전망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을 더 뛰어넘는 수준의 '깜짝 실적'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실적을 미리 공시한 것은 이례적인 발표"라며 "연결기준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대략 1조5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 정도였는데 상당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이번 공시에서 금융지분을 제외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시제도 때문에 '금융지분'이라는 문구가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이번 잠정 실적에 삼성카드의 실적은 빠진 것"이라며 "삼성카드 실적을 감안하면 확정 실적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카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어닝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였다는 안팎의 평가다.


한국거래소 공시제도팀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서 예측 공시를 한 것은 매우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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