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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한국에 대규모 투자 의사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한국에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에릭슨은 오는 11~13일 이명박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 기간 중에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에릭슨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가 성사되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거나 기존 이동통신장비 업체와 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투자규모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릭슨은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 기술과는 경쟁관계인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에릭슨의 이번 투자는 LTE 기술과 와이브로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와이브로망을 이용해 LTE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에릭슨이 주도하는 LTE 기술과 한국의 와이브로는 유사점이 많아 이번 투자를 통해 LTE와 와이브로가 기술적으로 협력하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유선통신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릭슨이 최근 무선통신분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데 따른 전망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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