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이 요르단으로 몰리고 있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포스코, 롯데건설, GS건설 등 대기업들이 요르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시장 협소를 이유로 지사규모를 대폭 축소, 현지인 지사체제로 전환했던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일 요르단과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를 관할하는 레반트 법인을 본격 출범한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2008년 기존의 지사 체제를 레반트 법인으로 확대 개편한 바 있다.
건설사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8년 자르카 LPG저장 탱크 입찰 성공을 발판으로 2009년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알 카트라나 민자 복합화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바 있다. 이밖에도 중소규모의 발전소 증설 프로젝트와 폐수처리장 건설 사업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입찰에 적극 참여해,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건설이 출자한 아랍에미리트(UAE) 저장탱크 생산업체인 '포스 JK'는 요르단 소재 모기업에 저장탱크용 철판 1500만 톤을 납품(이라크 재수출용)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요르단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공사 추진을 지원하는 디시(Disi) 프로젝트와 관련, 주계약사인 터키의 가마(Gama)사에 용수관 제조용 철판 20만t을 공급하는 초대형 철판 공급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 역시 요르단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GS건설은 요르단 내 신규 환경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진 예정인 나우르 폐수 처리장 건설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까지 수도인 암만시내의 지중선로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LS전선도 최근 132㎸, 지중선 건설 사업을 또 다시 수주해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5월에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대표단이 요르단 암만을 방문, 압둘라 2세 국왕을 예방하고 전략적 협력관계 발전을 논의하는 등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압둘라 국왕은 요르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에 사실상 한국 기업의 참여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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