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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요르단에 첫 수출 '임박'

-부지선정 가격협상 등 고려 정식계약 1년가량 걸릴 듯
-루마니아 UAE 터키 등도 원전 수출 타진


사상 첫 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상국은 요르단이 유력하다.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지난 10일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와 회의를 가진 뒤 "요르단이 원전 1호기를 공개입찰없이 한국과 수의계약하기로 협상이 진전됐다"며 "사업의 큰 골격에는 이해가 일치해 세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요르단 원전 2호기 수주를 놓고 협상을 해왔으나 프랑스가 맡을 것으로 보였던 1호기도 함께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 사장은 "이르면 오는 4~5월께 원전 1호기와 관련한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압둘라 국왕과 나디르 다하비 총리도 한국형 원자로 도입에 적극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와 업계에 따르면 40억~50억달러이상의 이번 요르단 원자력 발전소 사업비 가운데 우리측은 20%가량을 부담하려는 입장이나 요르단 측에서는 30%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원자로 등의 부품을 개별적으로 수출한 적은 있지만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패키지로 수출하는 것은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부지선정, 가격 협상 등을 거쳐야 해 본계약 체결까지는 1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 외에 루마니아와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등으로의 수출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한전 등은 오는 7월말 UAE의 원전 공개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며, 지난해부터 터키로의 원전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현재 건설하다 중단된 중수로 방식의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캐나다원자력공사(AECL) 등과 함께 입찰에 참여할 경우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경부 측은 "루마니아의 경우 우리나라 월성 발전소처럼 중수로형이어서 원천기술을 가진 AECL과 함께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연말께 입찰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수원이 루마니아에서 수주하는 금액은 최소 13억유로(약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쌍수 사장은 "UAE와 중국, 터키 등과도 원전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로 한국형 원전 수출 1호는 요르단에서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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