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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복불복(福不福)

종목 차별화 심화…지켜보기만 했던 종목에 과감한 투자를..

주말 저녁 인기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1박2일'은 복불복 코너를 통해 다른 예능 프로와의 차별성을 구했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벌칙 받는 사람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교묘히 자극한 결과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주식시장이다. 지난 3~4월 무차별적인 상승세가 진행되는 동안 투자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유동성의 힘이다. 올해들어 코스피 지수는 23.48%, 코스닥 지수는 48.06% 상승했다. 개별 종목들로는 100%이상의 수익률을 안겨 준 종목들도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투자에 성공해도 성취욕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번만큼 남도 벌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만 벌 수 있는 때가 됐다. 또는 나만 손해볼 수도 있다.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전날 코스피 지수가 오후들어 출회되기 시작한 기관 매물에 1400선 회복에 실패했다. 기관들의 생각은 지수가 1400선을 넘느냐 못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익률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던 셈이다.
즉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그 어느때 보다 팽배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개인투자자들까지 돌아볼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1400을 뚫고 1600까지 간다하더라도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빠진다면 무의미하다. 현재 수렴하고 있는 이동평균선과 증시 주변 여건을 봤을 때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이견이 없다.

지난해에만 34조원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를 떠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11조원을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반등을 견인했고 당분간 떠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주인 IT와 자동차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IT와 자동차 업종이 글로벌 산업내 상위의 경쟁력 확보에 따른 상대적인 수혜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받으며 강세흐름을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흐름을 본다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자연스런 흐름이다.

다만 문제는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이냐는 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별 차별화가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실적주에 투자하는 것이 손해를 보지 않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1% 이상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전날 쉰 만큼 1400선 회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과감히 지금까지 지켜본 과정에 대한 답안을 제출할 시간이다. 투자를 주저하며 지켜보기만 했던 종목 가운데 '불복'이 아닌 '복'을 가져다 줄 종목을 선택할 시간이다.

나만 먹을 수 있는 장세 앞에서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을 많지 않아 보인다.
나만의 기준에 자신이 없다면 기관이 파는 종목에 대해서는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다. 어닝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수급이 받쳐주고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투자 방법 가운데 하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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