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주도' S&P500 2분기동안 16.2% 올라
2분기 마무리를 하루 남겨둔 현재까지 S&P500 지수는 이번 분기 동안에만 16.2% 올랐다. 21% 상승했던 1998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상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금융주였다. S&P 금융업종 지수는 이번 분기동안 무려 36.6%나 뛰었다.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인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률이 20.1%였으니 금융업종의 선전은 눈부셨다고 평할만 하다.
상대적으로 29일 강세장을 이끈 에너지 업종의 상승률은 10.9%에 그쳤다.
뚜렷하게 부각된 호재는 없었지만 이날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일제 상승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의 강세, 분기말 도래에 따른 윈도드레싱 효과가 겹쳐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지 않아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윈도 드레싱 효과에 의한 일시적 상승일 뿐이라며 다우지수에 선행하는 다우 운송지수가 랠리에 동참하지 못 하고 약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우 운송지수는 0.18% 하락했다.
하지만 월가의 최대 골치거리였던 금융주가 2분기 동안 크게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는 향후 뉴욕증시의 행보에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초만 해도 40선 중반에 머물러 있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25.35까지 하락했다. 이번 분기 동안에만 거의 50% 가까이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10억6000억만주를 기록해 한산한 편이었다. 상승 종목은 1826개, 하락 종목은 1178개였다. 나스닥의 거래량은 20억4000만주였으며 1177개 종목이 오르고 1471개 종목이 내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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