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2개 사업장에서 총채권액 8164억원(원금채권액 7582억원) 규모의 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인수계약을 29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사는 지난해 12월말, 올해 3월 두차례에 걸친 저축은행 PF채권 인수를 포함해 총 2조 5021억원(원금채권액 기준)의 PF채권을 인수하게 됐다.
이번 은행권 PF채권 인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공사에 설치된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첫 인수사례다.
캠코 관계자는 "PF채권 사업장의 원활한 정리 및 정상화가 이루어질 경우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 및 건설업 구조조정 촉진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장별 비중은 수도권이 45%(원금채권액 기준)로 가장 많고 그 외 울산, 충남, 경남 순으로 분포돼 있다.
공사진행 기준으로는 착공 전이 대부분으로 약 80%(원금채권액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매입을 위한 인수구조는 우선 개괄적으로 산정된 매입대금 사후정산방식(1단계)으로 인수해 PF채권의 신속한 정리를 지원하고, PF채권의 세부 실사 및 가치평가(valuation)를 통해 산정된 평가액으로 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에 양도(2단계)할 계획이다.
캠코는 SPC의 선순위 ABS를 인수해 구조조정기금의 안전성 확보 및 부담을 최소화하고, 은행은 후순위 ABS를 인수하여 초과이익을 향유하게 된다.
또 필요시에는 2011년에 도입되는 신(新)국제회계기준(K-IFRS)에 부합하는 구조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캠코는 7월부터 은행권의 PF채권 추가 인수를 포함해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 여신전문, 종금, 상호금융 등 타 권역으로 PF채권 인수 권역 및 규모를 확대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