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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점심 한끼 168만弗(상보)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168만 달러에 낙찰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경매 업체 이베이에서 5일간 실시한 경매 결과 낙찰가가 168만 달러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해 낙찰가인 211만 달러에 비해 못 미치는 가격이다.

이번 경매에는 총 10명의 응찰자가 참가했고, 총 116회의 응찰이 이루어졌다. 경매 마감 1시간 전부터 응찰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올해도 되풀이됐다. 이날 저녁 7시 마감한 경매는 마감을 불과 1시간 앞둔 시점까지 50만 달러 선까지 오르는 데 그쳤으나 마지막 1시간 사이 100만 달러 이상 수직 상승한 것.

지난해 금융위기의 여파로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 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이번 경매 낙찰가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결과는 지난해 낙찰가인 211만 달러에 못 미쳤지만 역대 2위라는 점에서 버핏의 건재함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낙찰가가 2007년 65만 달러에서 세 배 이상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낙찰가가 결코 낮지 않다는 것.

올해 최종 낙찰자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낙찰자는 7명의 친구들과 함께 뉴욕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버핏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그의 투자철학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통찰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쳤다. 그는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돕고 있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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