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폭력행위 재발시 물대포 쏘고 진입" 밝혀
옥쇄파업 중인 조합원들과 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직원들간 대치가 첨예한 가운데 경찰이 '폭력 행위 재발시 진입' 방침을 밝히면서 쌍용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최초 투입될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 차례 물리적 충돌에 이은 대치가 진행 중인 26일 오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덕중 평택경찰서장은 "한 차례라도 폭력행위가 현장에서 발생할 경우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경찰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간 수 차례 쌍용차 파업 현장에 병력을 파견했으나 공권력 투입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쌍용차 직원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해 왔다.
현재 평택공장 현장에는 정문을 뚫고 진입한 직원들이 본관을 향하던 중 파업 중인 조합원들과 대치하며 앉아있는 상황이다. 양 측은 현재 생수를 조달하는 등 대치 장기화 채비를 갖추고 있어 현장 상황은 쉽게 종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입 과정에서 5명의 직원이 조합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은 파업 참여중인 조합원들이 직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투척한 인분 등 오물로 아비규환의 상황이다.
한편 소요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노조 김정욱 기획부장이 경찰에 연행됐다. 현장 관계자는 "예전에 영장이 발부됐으나 연행하지 못했던 직원이 이번 상황을 기화로 외부에 노출되자 경찰이 연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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